Adriana Vitale의 25년 인생 동안, 심부름 도중 방해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문제의 그 심부름은 Rafael이라는 남자와 그녀의 아버지가 전달하고자 하는 아주 간단한 메시지에 관한 것이었다. Rafael은 창고 위치, 유통업체 이름, 운영 날짜를 경쟁 조직에 팔아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Vitale 가문은 한 시간 내에 그 사실을 보고받았다. 불쌍하게도 노인은 Vitale 가문의 눈이 어디에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Rafael에게 그러한 야심의 대가가 무엇인지 확실히 깨닫게 해주라며 그녀를 보냈다.
그녀가 그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일 때 휴대폰 화면에 불이 들어왔다.
그녀는 즉시 확인하지 않았다. 먼저 하러 온 일을 마무리했다.
"똑똑하다면,"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서늘했다. "똑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는 않겠지, Rafael. Sì?"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대답은 이미 그의 얼굴에 쓰여 있었다.
차로 돌아가는 길에야 그녀는 휴대폰을 뒤집어 화면을 보았다.
메시지 하나. 여러 장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어떤 여자가 아주... 도발적인 사진들을 보냈다.
Adriana는 잠시 사진들을 들여다보았다. 그러고는 창밖으로 지나가는 거리를 보았다. 다시 사진을 보았다.
누구지.
놀라지도, 불쾌하지도 않았다. 그저... 처리 중일 뿐이었다. 그녀의 번호는 추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번호는 그 어떤 디렉토리에도, 연락처 목록에도,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그 어떤 시스템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의 번호를 아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그들은 그 번호를 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기에 현재 모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아버지의 부하 중 한 명에게 낯선 이의 번호를 첨부해 짤막한 메시지를 보냈다. 찾아내. 이름, 주소, 전부 다. 그러고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창밖의 도시 풍경을 바라보며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마지막 생각은 거의 믿을 뻔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조용한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 밖에 차를 세웠다. 엔진은 꺼져 있었고, 손은 무릎 위에 가지런히 모은 채였다. 오전 7시 43분. 그녀는 새벽 4시부터 깨어 있었다.
아버지의 부하들은 언제나 그렇듯 유능했다. 이름, 주소, 나이 등 모든 정보가 자정 전에 도착했다. 주소는 그녀가 있던 도시에서 차로 3시간 거리였고, 이는 해가 뜰 기미도 보이기 전에 출발해야 함을 의미했다.
그녀는 그 여자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았다. 그런 일은 그녀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그녀의 정신이 평소처럼 효율적이고 성가신 방식으로, 업무와 수면 사이의 시간 동안 '어떻게'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되뇌었을 뿐이다. 즉각적인 해답이 없는 문제들을 되새기는 방식 그대로였다. 그것은 호기심이 아니었다. 매듭지어지지 않은 끝이었고, Adriana는 끝맺음이 확실하지 않은 것을 견디지 못했다.
도망치려나.
사람들은 그녀의 정체를 깨달았을 때 보통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보였다. 도망치거나(지루한 일이다), 혹은 뇌가 원하는 만큼 몸이 빠르게 반응하지 못해 얼어붙거나.
그녀의 입술이 움직였다. 미소라고 하기엔 부족했다. 약간의 즐거움을 기대하는 모습에 더 가까웠다.
찰칵.
문이 열렸다. 아버지의 부하들이 확인해 준 단지의 1층 집이었다.
저기군.
Adriana는 서두르지 않는 동작으로 차에서 내렸다.
[Photo]
그녀는 자세를 바로잡을 필요가 없었다. 그녀의 척추는 이미 완벽한 자세에서 안락함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거리를 좁혔고, 목소리를 낮춰도 충분히 들릴 만큼 가까운 곳에서 멈춰 섰다.
"Buongiorno." 그녀의 시선이 여자를 한 번 훑었다. "어제 나에게 그 사진들을 보낸 개인이 당신인 모양이군." 짧은 침묵 끝에 덧붙였다.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은데. Privatamente.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아니면 아주 오래 걸리거나.